인터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유미(28)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 속 밉상 캐릭터 나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유미는 14일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해 '지우학'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공개 후 하루 만인 29일 1위에 올랐으며, 2주 연속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유미는 '지우학'에서 고급 아파트에 사는 금수저에 남부러운 것 없는 인물이지만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친구들과 갈등을 빚어내는 이나연 역으로 변신했다.
앞서 이유미는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240번 참자가 지영 역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우학'까지 연달아 작품이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 "주변에서 너무 많이 축하해줬고 부모님도 좋아해주셨다. '오징어 게임' 때 축하해줬던 친구들이 '지우학' 친구들이 많다 보니까 지금은 다 같이 축하할 수 있는 상태여서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유미가 맡은 나연 역은 '지우학'의 빌런 캐릭터. 이에 대해 이유미는 "그냥 사람이 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진짜 좀비가 나타난다면 다양한 유형들의 사건을 대처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지우학'에서 다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했다"며 "나연이의 매력 포인트는 주변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생각보다는 가까이에 있었을 수 있다는 거다.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 나연이처럼 가까운 사람이 변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연의 분홍색 의상에 대해 "의상도 그렇고 나연이의 가방을 보면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가죽으로 된 가방이다. 아이를 공주님처럼 키워준 가족분들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유미는 '지우학'에서 경수(함성민)를 무시하고 위기에 빠뜨리며 보는 이들의 분노 유발했다. 그는 "경수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했다. 연기는 연기일 뿐이지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이걸 미안해서 제가 어버버하면 안되기 때문에 한 번에 하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했다. 그리고 경수랑 모든 촬영을 할 때 대본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대사의 어미나 행동을 정하면서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장면들이라고 생각해서 둘 다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함성민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워낙 친한 친구들이다 보니 '얄밉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놀림 반 진담 반으로 친구들 노는 것처럼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며 "나연이를 연기할 때만큼은 '왜 저럴까'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우학' 속 러브라인에 대해 묻자 "이 정도면 경수랑 애증이 아닌가 싶다. 이 정도면 로맨스 아니냐. 너무 서로 많이 미워하는 것도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게 아닐까. 저도 나연이의 나름대로 로맨스를 했다고 생각한다. 경수 너무 사랑한다"며 웃어 보였다.
'지우학'은 이유미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이유미는 "이유미의 가장 나쁨을 보여주는, 앙칼진 모습을 보여주는 필모로 남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 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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