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용산 이현호 기자] “승격만 하면 다 같이 카타르 월드컵 보러 가자”
15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2의 11개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착석해 새 시즌 각오를 들려줬다. 특히 감독들은 선수단, 팬들을 바라보며 K리그1 승격 공약을 내걸었다.
부산 아이파크 페레즈 감독은 “올 시즌에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하면 선수단 전원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직관 응원을 가겠다”고 외쳤다. 사회자 박문성 해설위원이 “감독님 사비로 진행하는 건가”라고 되묻자 “승격 보너스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대답했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도 같은 공약을 약속했다. 정정용 감독은 “기회만 된다면 선수들과 다같이 카타르 월드컵을 보러 가고 싶다.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직관한 기억이 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올해 11월 중순에 개막한다. 2022시즌 K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다음에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따라서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올라서는 팀은 승격의 기쁨과 함께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월드컵 직관 외에도 다양한 공약이 쏟아졌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은 “선수, 팬, 구단 프런트 별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겠다. 선물 한도는 제 능력 안에서”라고 들려줬다. 광주FC 이정효 감독 역시 “추첨을 열어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FC안양 이우형 감독은 “큰 호프집을 하나 빌려 팬들을 초청하겠다. 팬들과 선수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 코칭스태프가 직접 서빙하겠다.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큰그림을 그렸다. 물론 “코로나 시국이 안정화되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산그리너스 조민국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함께 괌으로 여행을 다녀오겠다. 저는 선수 시절에 1년 365일 내내 합숙훈련을 했다. 프로 선수가 왜 이래야 하나 싶었다. 그 마음을 알기에 괌으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시원한 공약을 발표했다.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공약을 하는 게 좋다. 전남 컬러인 노란색으로 염색하겠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FC 시절에) 레슬링 복을 입고 춤을 췄는데, 그 사진이 아직도 돌아다니다. 신 감독과 통화하면 그 얘기를 하면서 운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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