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용산 이현호 기자] ‘적토마’ 고정운이 김포FC를 끌고 K리그2 무대로 돌아왔다.
김포FC는 이번 2022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는 팀이다. 지난 2년 간 K3리그에서 저력을 보여준 뒤 올해부터 K리그2 참가를 확정했다. 보다 높은 무대에서 뛰는 만큼 기대가 남다르다. 고정운 감독은 낮은 자세로 구단 첫 프로 시즌을 준비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2의 11개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착석해 새 시즌 각오를 들려줬다. 김포FC의 고정운 감독과 골키퍼 이상욱이 자리를 빛냈다.
먼저 고정운 감독은 “이 자리에 앉은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 고마움을 전해야 할 분이 많다. K3에서 K2까지 같이 올라온 선수들에게 고맙다. 모든 분들이 예상을 못했을 거다. K3에서 2년 만에 K2로 올라왔다. 특히 김포 50만 시민들이 축구단에 애정을 가진 덕에 여기까지 올라왔다. 시장님, 시의원님, 체육회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감사하다”고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막내구단이다. K리그2에서는 선수들의 성향, 간절함, 열정이 있어야 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고 감독은 다시 한 번 “우리의 키워드는 간절함이다. 우리 팀엔 K1이나 K2 팀에서 나온 선수들이 많다. 흙속의 진주가 많다. 잘 조련해서 큰 팀으로 갈 수 있게 성장시키는 게 제 목표다. 스토리를 만들겠다”라고 들려줬다.
김포FC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K리그2 팀이 10개에서 11개가 됐다. 정규라운드 경기 수도 36경기에서 40경기로 늘었다. 고정운 감독은 “40경기를 하려면 스쿼드가 제일 중요하다. 보강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서울이랜드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정용 감독이 2년간 잘 만들었다. 3년째인 올해에 꽃을 피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11명 감독에게 ‘이 자리에 있는 타 팀 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공통 질문이 나왔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아무도 없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자 고정운 감독은 “이민성 감독이 부럽다. 저는 여기 있는 11명 모두 데려오고 싶다. 1명만 골라야 하면 경험 많은 미드필더 박종우(부산)를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고정운 감독의 아들 고태규는 안산그리너스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K리그2에서 부자(父子)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고 감독은 “안산전에서 승리는 우리 김포가 챙기고, 아들 고태규는 활약을 잘해주면 좋겠다”면서 미디어데이를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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