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코로나19가 명승부를 망쳤다.
SK와 현대모비스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가장 잘 나가는 팀들이다. 정상적이라면 15일 울산 맞대결은 명승부로 전개되는 게 맞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폭증으로 KBL 구단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KGC와 KT와 경기를 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케이스다. 이날 이우석, 라숀 토마스 등 주축멤버들이 나오지 못했다. 팀 내 확산이 진행되는 듯하다. 농구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재검사 판정이 나온 선수들도 경기에 뛰었다. KBL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할 수 있느냐는 현대모비스와 SK의 요청을 거부했다.
KBL은 경기를 치르는 두 팀 모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제외하고 12명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으면 경기를 강행하고 있다. 3월 내내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스폰서, 중계방송사 등 각종 금전 이슈 등 시즌 중단은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해도 이날 현대모비스와 SK전 강행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많다. SK의 경우 김선형과 리온 윌리엄스가 빠져도 잘 나갈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실책 20개를 범하는 등 평소보다 경기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에릭 버크너가 초반에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4쿼터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점프가 낮아지는 등 경기력이 덜 나왔다. 반면 SK 자밀 워니는 변함 없이 골밑을 장악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막판 트랩과 속공으로 바짝 추격했지만, 워니와 안영준, 최준용을 앞세운 SK의 위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선형의 이탈로 출전시간이 길어진 이현석은 수비뿐 아니라 외곽슛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SK도 웃을 수 없었다. 일단 코로나19 확산세의 현대모비스와 맞붙은 것 자체가 찜찜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최준용이 경기막판 좌중간에서 3점포를 던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버크너의 발을 밟아 왼 발목이 돌아갔다.
서울 SK 나이츠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76-70으로 이겼다. 워니가 20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5연승을 달리며 33승8패로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6승18패로 3위.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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