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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의 가족이 영화 ‘러스트’의 배우 알렉 볼드윈과 다른 멤버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비용 절감이 허친스의 억울한 죽음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의 남편과 아들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볼드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21일(현지시간) 오후 1시 50분께 알렉 볼드윈은 영화 '러스트'(Rust) 세트장에서 촬영 중 소품용으로 준비된 총을 발사했다. 이 총에 맞은 촬영 감독인 할리나 허친스(42)는 사망했고, 연출자 조엘 소자(45) 감독은 부상을 당했다.
뉴멕시코주 수사 당국은 지난해 12월 볼드윈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 알렉 볼드윈의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알렉 볼드윈은 지난해 12월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누군가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며 "누군가 책임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족 측 랜디 맥긴 앨버커키 변호사는 "알렉 볼드윈과 '러스트' 제작진의 무모한 행동, 영화 비용 절감 조치가 허친스를 부당한 죽음으로 몰았다"며 "사건 당시 볼드윈은 소품용 총을 다루는 훈련을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총을 사용할 줄 모르는 카우보이 놀이를 하기 위해 도시 밖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교육을 하기 전에는 누군가에게 총을 건네지 않는다. 아무도 가짜 영화 촬영장에서 진짜 총을 가지고 죽으면 안 된다”고 했다.
알렉 볼드윈은 사고가 발생한 뒤 “아내이자 어머니이자 우리가 존경했던 우리 동료중 한명이었던 할리나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수 없다. 경찰과 적극 협조해서 이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적극 도움을 주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과 그의 가족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연락하고 있다. 할리나 남편, 아들, 할리나를 알고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 내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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