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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한 남성이 행인에게 성분 불상의 검은 액체를 뿌리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쯤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20대 여성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분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복합환승센터 주변을 수색했지만 이 남성을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에는 복합환승센터 3층에서 누군가 검은색 액체를 행인 바지에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SNS에서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검은색 액체를 분사하니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공유되고 있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이 액체는 스타킹 등에 묻어 잘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총 2건으로, 현재까지는 동일 인물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인상 착의를 토대로 해당 지역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쫓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액체 성분은 분석 중이며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토대로 재물 손괴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도 강남역에서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강남역 스타킹 먹물 테러' 사건의 용의자 A씨는 경찰에 붙잡힌 후 "스타킹으로 성적인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다. 하루 이틀 정도 보관하고 가지고 있다가 버린다"고 했다.
[사진설명:동대구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스타킹에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리고 한 남성이 달아났다며 올린 사진. /트위터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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