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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레스터 시티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4시즌 째는 마가 낀 것일까. 로저스의 경질이 가까워지고 있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부진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승 6무 9패 승점 27점으로 11위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5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경쟁을 하던 팀이었다. 이번 시즌도 시즌 초 4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다른 대회에서도 부진했다. EFL컵은 8강에서 리버풀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FA컵은 4라운드에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노팅엄 포레스트에 1-4로 대패했다. 하부 리그 팀이자 지역 라이벌 팀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조별리그 3위를 기록하며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로 내려갔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다음 경기를 끝으로 레스터에서 경질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스터의 한 소식통은 '로저스가 일요일에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지면 해고될 수 있다'라며 '레스터가 지난 주말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패했다면 로저스는 이미 경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로저스 감독은 레스터에서 리버풀 시절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2012년 여름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로저스는 첫 시즌을 7위로 마쳤지만, 다음 시즌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을 더 발전시키지 못했다. 다음 시즌 6위까지 순위가 다시 떨어졌다. 결국, 2015-16시즌 도중인 2015년 10월 경질됐다. 4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레스터에 2019년 2월에 부임해 첫 시즌을 9위로 마친 뒤 이후 두 시즌 연속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0-21시즌에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초에 열린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리버풀 때처럼 팀이 발전하지 못했고 부진의 늪에 빠졌다. 리버풀 때와 같이 4번째 시즌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한편, 레스터는 18일 오전 5시에 UECL 플레이오프 1차전 덴마크 라네르스 FC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어 21일 오전 1시 30분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턴과의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로저스는 라네르스와의 2차전 경기 때 레스터 벤치에 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UECL 플레이오프 승자는 16강에 진출한다. 16강에는 UECL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8팀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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