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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앤서니 엘랑가(1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자신들의 국가대표팀으로 데려가기 위해 2개 국가가 경쟁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2일(한국시간) "엘랑가는 스웨덴에서 카메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12세에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세 국가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모두 갖췄다"라며 "엘랑가는 자신이 태어난 곳인 스웨덴의 유스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 스웨덴 A대표팀에 차출된 적은 없다. 카메룬은 엘랑가를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축구 선수들은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더라도 A대표팀은 다른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엘랑가는 스웨덴의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A팀은 카메룬과 잉글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A매치를 한 경기에 출전한다면 그 후로는 다른 국가를 대표해서 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룬이 엘랑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Footazimuts'를 인용해 "카메룬은 엘랑가를 노리고 있다. 앤서니 엘랑가의 아버지 조셉 엘랑가는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카메룬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총 17경기에 뛰었다. 그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카메룬 대표팀으로 차출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엘랑가의 어머니와 에이전트는 대화가 복잡하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카메룬이 엘랑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웨덴은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스웨덴 감독 스테판 페테르손은 "엘랑가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우리를 대표했다. 1월에는 A팀 차출 요청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1월 스웨덴 대표팀에 뽑혔지만, 맨유가 차출을 거부하며 A팀 데뷔를 다음 기회로 미뤘었다. 이어 페테르손은 "엘랑가는 오랫동안 스웨덴 축구와 함께 했다. 자신이 스웨덴에서 상위권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엘랑가는 랄프 랑닉 감독이 부임하면서 1군 무대 기회를 받았다. 12월 초 크리스털 팰리스전(1-0 승)에서 이번 시즌 첫 리그 경기에 나선 엘랑가는 2022년 새해가 밝은 후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리그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지난 20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전(4-2 승)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넣으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엘랑가의 주가가 오르면서 국가대표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스웨덴과 카메룬이 엘랑가를 노리는 가운데 잉글랜드가 맨유의 신성에게 손을 뻗을지도 궁금해진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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