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통영 윤욱재 기자] "저는 아직 배고픕니다"
LG의 구원투수진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아마 고우석(25)과 정우영(23)일 것이다. LG 불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의 마무리투수와 셋업맨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LG 불펜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은 선수가 있다. 바로 우완투수 이정용(26)이다. 2020년에는 34경기에 나와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1군 무대 적응을 마친 이정용은 지난 해 66경기에 등판, 3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하면서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고 150km까지 나오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로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40km 후반대 직구를 꾸준하게 투구했다.
지난 해만 해도 연봉이 5000만원이었던 이정용은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첫 억대 연봉 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이정용의 연봉은 1억 40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무려 9000만원이 인상되면서 인상률 180%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4년차에 억대 연봉 진입에 성공한 이정용. 23일 LG의 스프링캠프가 열린 통영에서 만난 이정용은 자신의 연봉에 대해 "저는 아직 배고픕니다"라는 말로 취재진에 웃음을 안겼다.
이정용은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올해 목표를 새겼다. 사실 작년 만큼 던져도 LG 불펜에 큰 힘이 될텐데 정말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래서 '비밀무기'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정용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추가로 비밀무기를 하나 더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깜짝 공개를 했는데 여전히 그 정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는 "비밀무기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신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더라"고 주위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해 실질적인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른 이정용은 컨디션 관리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했다. "여름에는 식욕이 떨어지는 편이다"라는 이정용은 "오히려 더울 때 많이 먹어야 하는데 억지로라도 먹어서 몸을 힘들지 않게 하려고 한다"라고 몸 관리 역시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기 때문에 투수들에게 더욱 유리한 시즌이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이정용은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고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하면 괜한 희망만 생긴다"면서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고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당장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고 침착하게 새 시즌을 맞이할 것을 다짐했다.
[LG트윈스 이정용이 23일 오전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LG 트윈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영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