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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285 205홈런 613타점을 기록한 강타자가 2019년 12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그의 인생은 장밋빛만 가득해 보였다. 그러나 2020년 타율 .197 8홈런 24타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망친 그는 지난 해 타율 .167 5타점에 그치면서 방출대기 명단에 올랐고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가까스로 빅리거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허나 다저스에서도 타율 .120 2타점에 그친 그는 결국 다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오갈데 없는 신세였던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피츠버그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이적 후 타율 .268 8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선을 꿰차는 선수가 됐다.
일본인 좌타 거포 쓰쓰고 요시토모(31)는 이제 피츠버그의 4번타자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마침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쓰쓰고가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쓰쓰고는 아직 외야수나 1루수로서 수비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SB네이션'에서 피츠버그를 다루는 '벅스 덕아웃'은 25일(한국시각) 피츠버그의 2022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쓰쓰고가 4번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벤 가멜(우익수)-브라이언 레이놀즈(중견수)-쓰쓰고(지명타자)-마이클 차비스(1루수)-콜 터커(2루수)-케빈 뉴먼(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로베르토 페레즈(포수)로 이어지는 예상 라인업. 피츠버그는 지난 해 101패를 당할 정도로 최약체에 가까운 팀이다. 또한 많은 지출을 하지 않는 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쓰쓰고의 자리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위협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벅스 덕아웃'은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을 벤치 멤버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효준은 지난 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1경기만 뛰고 난 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195 3홈런 14타점이었다.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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