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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포뮬러원(F1) 경기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F1을 관장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은 현지시간 25일 공식 성명을 내고 올시즌 F1 월드 챔피언십의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그랑프리는 오는 9월 25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FIA는 성명에서 “지난 24일 저녁 연맹과 F1 담당자들, 참가팀들은 우리의 입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그 결과 현 상황에선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회의엔 F1 참가 10개 구단 측과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CE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FIA는 “F1 월드 챔피언십은 슬픔과 충격 속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며, 상황 변화 및 현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에 대한 희망 역시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F1은 오는 3월 20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이탈리아 등 23개 지역에서 8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드라이버들 사이에선 러시아 라운드를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맥스 페르스타펜을 비롯해 F1 챔피언인 세바스찬 베텔과 페르난도 알론소 역시 “러시아에서 경기가 열려선 안 된다”며 FIA의 결단을 촉구하던 상황이었다. 특히 베텔 등 일부 선수들은 아예 경기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FIA 발표 직후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은 “FIA과 드라이버들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리스 장관은 이어 “러시아 그랑프리의 취소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명확한 메시지”라면서 “국제 스포츠계는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스포츠 행사들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치명적인 침략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하게끔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F1 공식 홈페이지의 시즌 일정 안내 페이지에선 러시아 국기가 사라진 상태다.
[사진 =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서킷에서 진행된 F1 공식 테스트에 참여한 세바스찬 베텔.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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