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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은 6시즌째 리그 10골 이상 꾸준하게 넣은 몇 안 되는 선수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둬 리그 7위에 안착했다.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 공격 쓰리톱을 맡았다. 전반 10분 만에 맷 도허티의 선제골이 터졌고, 15분에는 쿨루셉스키의 추가골이 나왔다. 27분에는 케인의 쐐기골로 3-0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으로 승부가 완전히 기운 후반 막판에 ‘손흥민-케인’듀오가 합작골을 추가했다. 하프라인 아래에서 케인이 찔러준 로빙패스를 손흥민이 허벅지로 받았다. 손흥민은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즈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만든 EPL 37번째 득점이 나온 순간이다. 이 둘은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썼다. 종전 최다 합작골 기록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의 36골 기록이다. EPL 출범 30년 역사를 통틀어 손흥민, 케인보다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는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0골 5도움을 기록해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썼다. 2015년 여름에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에 4골 1도움으로 적응기를 보냈다. 이후 14골, 12골, 12골, 11골 17골에 이어 올 시즌 10호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남은 리그 경기는 13경기다. 득점이 얼마든 더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EPL 역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13명이다. 해리 케인, 사디오 마네, 로멜로 루카쿠, 제이미 바디,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프랭크 램파드, 티에리 앙리, 로비 킨, 마이클 오언, 지미 하셀마잉크, 이안 라이트가 손흥민에 앞서 해당 기록을 세웠다.
다음 시즌에도 리그 10골 이상을 넣으면 또 다른 기록을 쓰게 된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는 EPL 통산 8명뿐이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 중 루니(11시즌), 램파드(10시즌), 아구에로(9시즌), 앙리(8시즌), 마네(8시즌), 하셀바잉크(7시즌), 케인(7시즌), 오언(7시즌)이 7시즌 이상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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