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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시간은 오지 않는 것일까.
김하성은 일찌감치 미국에 출국, 개인훈련 중이다.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걸 감안하면 현명한 선택이었다. 4+1년 최대 39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 올 시즌이 언제 개막하든 김하성의 과제는 명확하다. 타격이다.
2021시즌 117경기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 OPS 0.622. 샌디에이고의 내야가 워낙 빡빡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성적이라면 어느 팀에서든 주전을 꿰차긴 어렵다. 기회가 들쭉날쭉해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건 맞다. 하지만, 역사는 전후 사정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숫자만 남을 뿐이다.
어쨌든 김하성이 선택한 팀이다. 김하성이 스스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마치고 밥 멜빈 감독을 선임했다. KIA에서 경질된 맷 윌리엄스 전 감독도 3루 코치로 합류한다. 대대적 코칭스태프 개편이 있었지만, 팀의 방향성은 프런트가 정한다.
김하성이 주전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혀 나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몇몇 언론이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는 너무나도 큰 벽이다.
1루수 에릭 호스머의 트레이드 가능성,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도입 확정 등으로 김하성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샌디에이고가 전문 지명타자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분명한 건 이 팀에서 김하성이 풀타임 유격수를 넘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유격수 운용 5년 계획을 내다보며 '김하성의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타주는 작년 어깨 부상을 딛고 올해 유격수로 돌아온다.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의 가장 흥미진진한 영스타다. 10년간 파드레스의 얼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유격수에 남을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특급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잠재적 유망주라는 평가.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결국 에이브람스가 주전 유격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6월 다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재활을 마쳤고, 올 시즌 빅리그에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6월에 시즌을 마칠 때까지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모든 징후가 미래의 스타덤을 가리킨다. 타티스나 에이브람스 중 한 명은 결국 외야로 옮길 것이고, 타티스의 생각이 열려있다면 가장 말이 된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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