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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샬케 04가 러시아 스폰서 ‘가즈프롬’과의 인연을 깔끔하게 끝냈다.
샬케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샬케 고위 임원들은 회의를 통해 가즈프롬과의 퍼트너십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추가 정보는 곧 자세히 알려주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샬케는 지난 24일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가즈프롬 로고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그 자리에 구단 명칭인 ‘샬케 04’를 새기겠다”고 알렸다. 이는 임시적인 방안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가즈프롬과의 스폰서십 인연을 완전히 끝내버린 것이다. 샬케와 가즈프롬의 스폰서 계약은 2025년까지였다. 가즈프롬으로부터 연간 1000만 유로(약 135억원)의 규모의 초대형 스폰서 계약을 유지했으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벌어지자 등을 돌렸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러시아 기업의 스폰서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맨유는 25일에 입장문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의미를 담아 아에로플로트(Aeroflot)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 구단은 전 세계 팬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냈다.
유럽 축구계 곳곳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권을 박탈하고 프랑스 파리에 개최권을 줬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를 다른 곳에서 열겠다고 선언했다.
각국 대표팀도 러시아와 A매치를 치르지 않겠다며 등을 돌렸다.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FIFA는 “러시아에서 A매치를 치를 수 없다. 러시아 대표팀의 홈경기는 해외 중립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치른다”고 했고, “러시아 국가명도 사용할 수 없다. 러시아 축구협회(RFU) 소속으로 표기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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