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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측이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구단 측은 정규 시즌을 축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는 1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 측이 시즌을 단축할 의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측은 지난달 24일 "오는 3월 1일까지 협상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정규시즌 경기들이 취소될 것"이라며 "취소된 경기들로 인해 선수들의 연봉은 보전되지 않고, 경기 재편성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새로운 노사협정(CBA) 체결을 위해 1일에만 5번의 만남을 가지며 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협상 과정은 결코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드렐리치는 "구단 측은 이날 미팅에서 어제(2월 28일)보다 더 위협적인 톤으로 정규 시즌을 한 달간 단축할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ESPN'의 제프 파산 또한 "ML 사무국은 한 달간 경기를 취소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명백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수들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답답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선수노조 측은 직장폐쇄가 이루어지기 전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될 경우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뛰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 브라이스 하퍼는 자신의 SNS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합성된 사진을 게재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 거기 있나? 시간 좀 보내자"라는 문구를 곁들였다.
메이저리그 측이 설정한 데드라인을 앞두고 협상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양새다. 드렐리치는 "협상은 끝나지 않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첫 번째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스 하퍼(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브라이스 하퍼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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