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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런던 유주 정 통신원]이탈리아 축구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세리에 A 유벤투스의 유망주였다 제노아로 이적한 마놀로 포르타노바(21)가 집단 성폭행 혐의(group sexual violence)로 기소됐다. 이에 앞서 포르타노바는 성폭행혐의로 체포됐지만 풀려난 바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풋볼 이탈리아’ ‘팬 페이지’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29일 일제히 “제노아 소속 포르타노바 등 4명이 성폭행 혐의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해 5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풋볼 이탈리아’등에 따르면 지난 해 5월31일 포르타노바는 다른 3명과 함께 시에나 도심의 한 아파트에서 하우스파티를 즐기다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21~24살 사이의 남성 4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시에나 도심의 한 아파트에서 하우스 파티 도중 일이 벌어졌다”고 진술했다.
올해 21살의 제노아 미드필더와 함께 체포된 사람은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의자는 17세 미성년자이다. 포르타노바는 하우스 파티 후 메시나에서 휴가 도중 체포됐다.
이들 중 한 명은“해당 여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 명은 경찰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포르타노바 등 다른 용의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검찰은 하우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대해 통화와 영상을 되살리는 포렌식 작업을 했고 주변 사람들을 불러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니콜라 마리니 검사대행은 10개월간 이 사건을 조사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해 6월 10일께 체포돼 구금됐다. 한때 가택 연금 상태였지만 지금은 해제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오는 6월7일 시에나 법원 판사 알라리아 코르네티 앞에 출석해야 한다. 만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포르타노바는 최소 8년 최장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포르타노바는 유벤투스의 유망주였다. 2019년부터 지난 해 1월까지 유벤투스 소속이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지난해 1월 이적료 1000만 유로를 받고 그를 제노아로 넘겼다.
포르타노바는 지난 20일 열린 토리노와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올린 유일한 득점이었다. 특히 이 골은 포르타노바의 세리에 A 첫 골이었다.
포르타노바는 아버지도 축구 선수이다. 아버지 다니엘레는 10년전 까지만 해도 볼로냐, 제노아, 나폴리 등지에서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사진=풋볼 이탈리아 홈페이지 캡쳐]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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