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박하나(37)가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박하나의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종영한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렸다. 박하나는 박하나는 이영국(지현우)네 집사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인물로, 비밀을 지닌 조사라 역을 맡아 악녀로 변신했다.
박하나는 악역을 하면서 짜릿함이 있다고 밝히며 "악역이라는 게 두렵기는 하다. 연기를 하는 게 두려운 게 아니고, 저도 사람인지라 누군가한테 미움을 받는 게 두렵다. 덤덤해질 때도 됐는데 가슴에 꽂히더라. 그런 점은 힘들긴하지만 연기가 재밌기 때문에 연기하는 순간은 힘들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반응들에서 오는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흔들리면 안 되지'라고 생각하고 반응들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꾸 보게 된다"며 웃어보였다.
'신사와 아가씨'에서 열연을 펼친 박하나는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하나는 "'신사와 아가씨'는 침대 같은 작품이다. 저를 품어주고 편하게 쉬게 해줬다. 힘이 되어주고 기댈 수 있는 침대 같은 작품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조사라 역에 대해서는 "사라 자체로는 매력 있는 친구였다. 진짜 잊을 수 없을 것 같고, 제가 사랑했고, 그 친구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사라'라고 불리다 보니까 지금은 '조실장님', '사라'가 더 편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3년 혼성그룹 퍼니로 데뷔한 박하나는 2012년 케이블채널 tvN '일년에 열두남자'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2014년에는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하나는 "저는 복받은 것 같다. 12세 때부터 가수와 배우가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 생활을 했다. 꿈을 그거밖에 꾼 적 없었다. 감사하게도 이렇게 일을 할 수 있게 돼서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떨 때는 너무 행복해서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박하나는 "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렵게 배우가 됐는데 쉬면 불안해지는 것 같다. 저의 원동력은 촬영장이기 때문에 일을 계속하고 싶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 달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방송국에서 죽을 거다. 그러니 50년 정도는 더 달려야 한다. 저도 기대되고 설렌다.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선배님들을 보면서 설레는 즐거움이 있다. '10년 후에는 어떤 대본을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과 설렘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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