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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가 SBS의 배우 임수향 주연 드라마 겹치기 편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MBC는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SBS가 OTT 공개 예정이었던 드라마 '오늘부터 우리는'을 MBC 새 금토극 '닥터로이어'와 비슷한 시기에 편성한 SBS에 유감을 표했다. 일찍이 임수향을 비롯한 주연 배우 소지섭, 신성록과 함께 '닥터로이어' 제작에 들어갔으나, SBS가 '오늘부터 우리는' 첫 방송을 오는 5월로 확정하며 주연 임수향이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이미 사전 편성 확정 후 제작 진행 중인 '닥터로이어'가 있음을 알고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벗어난 의사 결정"이라며 "'닥터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SBS 역시 피해가 예상되는 사태를 야기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상당히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오늘부터 우리는'의 편성 확정이 늦어지고 약속한 제작 일정보다 촬영 스케줄이 연기 되면서 '닥터로이어' 촬영 일정에 무리를 주고 있음에도 '닥터로이어' 제작진은 이를 선행 제작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배려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SBS는 편성 과정에서 당사에 최소한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과정도 없이 일방통보로 일을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MBC는 SBS의 갑작스러운 파행 편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워낙 다매체 시대고 배우들이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 촬영 기간이 겹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겹치기 편성은 피해가는 게 관행이다. 특히 주연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지금 같은 경우는 업계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사전 편성을 확정한 상태에서 그걸 알고서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한참 어긋난 게 아닌가 싶다. '닥터 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차치하더라도 주연 배우의 홍보나 마케팅이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광고주나 협찬사, 시청자 모두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SBS와 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상호 협의하에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 잡고 업계 동반자 파트너십을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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