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또 타선 침묵에 울었다. 이틀 동안 고작 3점 밖에 득점을 하지 못했으니 승리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LG는 19일 잠실 KT전에서 0-5로 완패했다. 하필 LG만 만나면 극강의 투구를 보이는 고영표를 만난 것이 문제였다. 고영표에게 7회까지 1안타로 묶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20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어제(19일) 경기는 매끄럽지 않았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그런 경기가 있을 수 있다. 팬들께 죄송한 것은 좀 더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인데 어제는 그 부분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는데 이날 고영표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LG 타선의 침묵은 그대로였다.
LG 타자들은 선발투수 소형준에게 7회까지 1점을 뽑은 것이 전부였다. 소형준이 1회에 다소 흔들렸고 LG도 무사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겨우 1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러다 고영표에 이어 소형준도 'LG 킬러' 반열에 올라설 듯 하다. 소형준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LG전 통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이제 LG만 만나면 자신감이 생길 법하다.
올해는 투고타저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뭔가 LG 타선을 보면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리그 전체 타율이 .242로 LG의 팀 타율이 이보다 높은 .248이고 팀 타율 순위에서 5위에 해당하지만 홈 경기로 한정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홈 경기 팀 타율은 .229로 8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팀 홈런 또한 잠실 홈에서 겨우 3개 밖에 치지 못하고 있다. 원정에서는 팀 타율 .265와 팀 홈런 8개로 각각 2위에 랭크돼 있으나 어쨌든 LG가 시즌의 절반인 72경기는 홈에서 치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홈 경기 타격 부진'은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우선 LG에는 타율이 1할대 또는 2할대 초반에 머무르는 선수가 많이 있다. 오지환(.220), 서건창(.217), 리오 루이즈(.189), 채은성(.167), 박해민(.164) 등 하루 빨리 깨어나야 할 선수들이 꽤 많다.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기대를 모은 송찬의도 타율 .188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간 상태. 그렇다면 2군에서 올라올 만한 새로운 해결사는 없을까.
지난 해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른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 23타석에 타율 .273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홈런은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안타 6개 중에 장타가 3개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1군에서 통산 63홈런을 기록하고 지난 해에도 홈런 10개를 쳤던 이형종은 부상을 털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타율이 .063(16타수 1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1안타 역시 단타라 장타율도 .063로 똑같다. 사실 2군에서 당장 1군에 올려도 될 만한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진작 1군에 올라왔을 것이다.
[이형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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