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최악의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 구단 사상 최단기간 -15승을 기록 중이며, 곧 자력 우승 가능성도 사라질 위기다.
한신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0-1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원정 11연패.
'최악의 시즌' 이외의 단어가 필요하지 않다. 한신은 지난달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9연패에 빠지며 1979년 야쿠르트의 기록을 넘어 센트럴리그 개막 최다 연패(9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이후 연패를 끊은 한신은 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고, 1승 16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1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최저 승률(0.063)은 1979년 세이부(16경기 1승)을 넘고 일본프로야구 최악의 기록을 또 한 번 작성했다.
한신의 수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신은 20일 경기 패배로 시즌 18패(3승 1무)째를 기록했다. 승률 0.143로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는 한신은 양대리그 체재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15승을 마크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1991년 5월 17일(29경기째) 이후 구단 최단 경기였으며, 타 구단까지 범위를 넓히면 1955년 톰보의 5월 26일(37경기째) 11승 26패, 1979년 세이부의 5월 3일(23경기째) 3승 2무 18패보다 빠른 속도였다.
지금의 페이스면 한신은 이달 내에 자력 우승 가능성도 소멸될 전망. '닛칸 스포츠'는 "한신은 올 시즌 30번째 경기인 29일 자력 우승 가능성이 소멸된다"며 "21일 경기부터 한신이 8연패, 요미우리가 8연승을 달린다고 가정하면, 한신이 남은 113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종 성적은 116승 1무 26패 승률 0.8017로, 요미우리가 한신과 18번의 맞대결에 모두 패하더라도 타구단과 95경기를 모두 잡아내면 118승 25패 승률 0.8025로 한신에 앞선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닛칸 스포츠'는 "양대 리그로 나눠진 이후 가장 빠르게 자력 우승 가능성이 소멸된 것은 1955년 다이에의 27경기째이며, 양대 리그 체재에서는 2018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31경기를 넘어 일본프로야구계 최고 속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일본 야구계 최악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신이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