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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가 FA 쇼핑을 잘했다. FA 시장에서 1억1000만달러(약 1390억원)에 영입한 우완 케빈 가우스먼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한다.
가우스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불펜 방화로 시즌 2승(1승1패)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가우스먼은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억1000만달러에 FA 5년 계약을 맺었다. 4년만의 아메리칸리그 복귀.
토론토는 2021시즌 트레이드로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에게 7년 1억3100만달러를 안기면서 베리오스~가우스먼 원투펀치로 미래를 내다봤다. 베리오스가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91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
그러나 가우스먼이 맹활약하며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한다. 잠재력을 폭발한 '영건' 알렉 마노아가 실질적 투펀치다. 가우스먼은 시즌 첫 두 경기서 5이닝 3실점, 5.2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더니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평균자책점을 2.89서 2.19로 내렸다.
가우스먼은 이날 15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또 다시 시즌 한 경기 최다 9탈삼진을 솎아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트레버 스토리를 96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더니 잰더 보가츠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에도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보비 달벡을 역시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세 타자 모두 탈삼진. 최고 96마일 포심과 스플리터 조합이 일품이었다.
결국 가우스먼이 2년 전 류현진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과 같다. 토론토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퍼포먼스다. 류현진은 2021시즌 후반기부터 극심한 기복에 시달리며, 올 시즌에는 두 경기만 나선 뒤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다. 토론토로선 가우스먼을 안 데려왔다면 큰일 날 뻔 했다. 토론토는 보스턴에 연장 끝 6-5로 이겼다.
[가우스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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