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외야 수비는 리그 톱 수준"
올해 9월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총 24명으로 구성된다.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와 함께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6월초 최총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연일 각 구단 선수들과 사령탑들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지금 KBO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들이 30대가 넘는다. 젊고 좋은 선수들이 몇 명 보이지 않는다"며 "젊은 선수들 중에 투수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가 보이지만 포수도 없고, 내야수도 보이지 않는다. 외야도 그저 그런 것 같다"고 고심을 드러냈다.
포수와 내야수에 대한 아쉬움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지만, 현재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자격을 놓고 보면 외야수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마땅한 선수들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외야수가 있다. 바로 SSG 랜더스의 최지훈이다. "외야는 홈런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해야 한다. 같은 선수라면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뽑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말에 가장 어울린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동국대를 거쳐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SK 와이번스(現 SSG)의 지명을 받은 최지훈은 입단 3년차 이하로 대표팀 승선 자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136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26도루 타율 0.262로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올해는 22경기에 나서 27안타 5도루 타율 0.314 OPS 0.799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학 시절 두 번이나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도 아시안게임 승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일단 수비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지훈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김강민(SSG)의 별명인 '짐승'에서 비롯된 '아기 짐승'으로 불릴 정도다. 스스로도 수비에 대한 자신감은 넘친다.
최지훈은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이전의 첫 번째 목표였다. 대학 시절에도 두 번이나 나갔다.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무겁고 책임감도 따르는 자리다. 욕심을 낸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잘하고 있으면 뽑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잘하는 선수가 많지만, 수비는 자신 있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사령탑의 마음도 마찬가지. 김원형 감독은 '팀에서 누가 아시안게임에 꼭 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최)지훈이가 먼저 갔으면 좋겠다. 그다음이 (박)성한이가 될 수 있고, 다른 선수가 될 수 있지만, 제가 볼 때 외야 수비에서는 지훈이가 리그 톱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외야에서도 한 포지션만 소화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고, 잘하기까지 한다. 주루 플레이도 좋고 작년까지 핸디캡이었던 타격에 눈을 떴다. 충분히 지훈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SSG 랜더스 최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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