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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쿼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싶어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여느 때처럼 가장 큰 걸림돌은 돈과 구단의 의지다.
현지시간 1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콘테 감독이 최대 8명을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토트넘이 이런 대규모 영입을 뒷받침 할 만한 자금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대대적인 정비는 토트넘의 고위급들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그림은 아닐 것”이라며 “구단은 콘테 감독의 요구보다는 한층 작은 규모로 올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동상이몽’의 배경엔 토트넘의 재정 상황이 있다. 익스프레스는 지난 2019년 새롭게 문을 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언급하며 “새 구장에 들어간 돈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아래 경기를 진행해 온 상황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익스프레스는 또 “토트넘은 되레 ‘불타는’ 콘테 감독보다는 한층 장기적 접근 방식을 갖춘 감독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콘테 감독 역시 스스로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토트넘을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텔레그래프는 콘테 감독의 올여름 계획을 점치며 “그는 달랠 수 있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다. 설득이 되지 않는 타입”이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콘테 감독은 이미 그가 원하는 바를 모두에게 알린 바 있다”며 “콘테 감독이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권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할 경우, 그건 타협의 시작점이 아니라 그가 기대하는 것 중 가장 작은 부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구단 운영 방식이 콘테 감독의 이상향엔 맞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다음 시즌, 콘테 감독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며 그 실망감은 ‘그가 창조한 세상을 무너뜨리려는 분노한 작은 신’처럼 콘테 감독을 잠식할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은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내다봤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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