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시즌 초반 돌풍의 팀 롯데가 4월29~5월 1일 LG와의 3연전을 싹슬이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팀영봉승(4-0)을 따냈다.
롯데가 LG전 3연승은 10년 만이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LG를 스윕한 것은 2012년 6월 22~24일 잠실 3연전 이후 3598일 만이라고 한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롯데는 14승 9패 1무로 단독 2위를 지키며 돌풍을 이어갔다.
개막 초반 돌풍의 주역이었던 LG는 롯데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14승12패로 5위로 미끌어졌다.
개막전만 해도 2약으로 불렸던 롯데의 승리는 투타의 안정덕분이다. 팀타율 2할6푼6리로 10개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팀평균자책점도 2.88로 2위이다. 19승6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의 평균자책점 2.85와 거의 엇비슷해졌다. SSG의 팀타율은 2할3푼6리로 7위이다. 투타의 불균형을 보이는 SSG보다 안정적이어서 롯데의 상승세가 단기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2위를 달리는데는 투타의 안정 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10승3패를 거두었다. 팀이 거둔 15승 중 3분의 2인 10승을 집 나가서 거둔 승리였다.
1위 SSG는 원정 경기 승률이 롯데보다 뒤진다. 9승1무4패이다. 원정 경기 최고의 팀은 LG이다. 11승3패를 거두었다. 팀 승리(14승)의 대부분을 원정에서 올린 것이다.
롯데가 또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주말 3연전이다. 금토일 3일간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도 롯데는 지난 한달간 10승4패를 거두었다.
4월2일 개막 2연전을 키움과의 원정 2연전을 치른 롯데는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홈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승2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4월15~17일 열린 KT와의 3연전에서는 2승1패를 기록, 첫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4월22~24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어 담았다. 이때부터 롯데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시즌 성적도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4월29일부터 1일까지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또다시 스윕승을 거두면서 2위자리를 꿰찼다. 특히 주말 경기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1위 SSG를 뒤쫓고 있다. 롯데는 주말 원정경기에서는 1일까지 7승1패를 기록중이다.
주말경기에 강한 팀은 역시 SSG이다. 초반 10연승을 달린 덕분에 SSG는 롯데보다 1승 많은 11승3패를 기록했다.
이제 롯데는 홈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주중을 포함한다면 홈에서 거둔 성적은 5승1무6패이다. 반타작을 못했다. 즉 홈팬들은 ‘미친 롯데’를 텔레비전으로만 구경했을 뿐이다. 홈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표이다.
더더욱 롯데의 주말경기 원정때는 7승1패였다. 주말 홈경기는 3승3패.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바람에 제대로된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해 홈팬들은 속이 디비졌을 듯하다. 물론 승리였기에 기분은 좋았지만 말이다.
롯데는 어린이날 주중 시리즈로 수원에서 KT와 3연전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온다. 과연 홈팬들에게 ‘돌풍 롯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 부산이 제대로 디비질 때다.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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