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닥터 스트레인지2'가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는 신선한 영상미와 차별화된 재미로 혼을 쏙 빼놓으며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오늘(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는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솔로 무비 후속편으로,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슈퍼 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이다.
이번 작품은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OTT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최고 프리미어 시청률을 기록한 '로키'의 각본가 마이클 월드론이 시나리오를 썼다.
'스파이더맨' 3부작으로 독보적인 연출력을 과시해온 샘 레이미 감독은 '닥터 스트레인지2'로 그 방점을 찍었다. B급 호러 영화 '이블 데드' 시리즈의 감성을 히어로물에 버무려 MCU 페이즈4의 무한한 확장은 물론,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연 것.
단순히 스릴러 요소를 가미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아니라, 스칼렛 위치로 흑화 된 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 캐릭터를 영리하게 활용한 탄탄한 호러 서사로, 전에 없던 '광기의 멀티버스'에 대중성을 갖춰 완벽히 몰입하게 만든다. 멀티버스의 균열 속, 어둠의 힘과 함께 폭주하는 완다의 활약상은 가히 압권이었다. 흑마법서 다크홀드, 드림워킹, 도플갱어 등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러닝 타임 126분이 지루할 틈이 없다. 게다가 공포 효과는 샘 레이미 감독만의 개성이 묻어나 신박할 정도로 색다르게 표현되어 혁신적인 시각 효과를 경험하게 하는 경이로운 즐거움마저 만끽할 수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다른 차원의 닥터 스트레인지 캐릭터를 소화하는 1인 다역을 열연하며 묵직한 내공을 폭발시킨다. 특히 '좀비 히어로'라는 역대급 변신으로 1편의 싱크로율 100% 열연을 넘어선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발산,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새롭게 합류한 아메리카 차베즈 역의 소치틀 고메즈와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극강의 비주얼, 스릴러, 스토리가 '시간 순삭'하듯 휘몰아친 뒤엔 "스스로의 능력을 믿어라"라는 자아성찰과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산다. 고난까지도"라는 행복에 관한 고찰로 진한 여운까지 채워준다.
뿐만 아니라, 쿠키 영상 속 암흑 차원의 마법사 클레아(샤를리즈 테론)의 깜짝 등장으로 '닥터 스트레인지3'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안긴 채 극장을 나서게 하며 티켓값 이상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닥터 스트레인지2'는 오늘(4일) 전 세계 동시 개봉, 러닝 타임은 126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쿠키 영상은 2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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