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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윤여정이 시상식 드레스 비하인드를 전했다.
8일 밤 케이블채널 tvN '뜻밖의 여정'이 첫 방송됐다. '뜻밖의 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제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고,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를 오른 윤여정의 오스카 여정을 매니저 이서진과 함께한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서 두 번째 아카데미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있던 윤여정은 입고 갈 드레스를 꺼냈다. 명품 샤넬의 드레스였다. 윤여정은 "드레시한 건 싫다. 수상자가 아닌 시상자라서 캐주얼한 걸로 골랐다"며 "영광스럽게도 샤넬이 웬일인지. 처음에 올 때는 명품 브랜드에서 별로 나한테 관심이 없었다. 상을 안 탔을 때니까"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스카 수상이 "뜻밖의 상이었다"라는 그는 "내가 아무도 아닌데 누가 옷을 협찬하겠나. 협찬을 'Offer your dress'라고 하는데 오퍼(Offer)가 들어온 게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우 조연상 후보는 협찬할 수 없다고 하더라. 여우 주연상만 해주고 여우 조연상 후보는 협찬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라며 "어쩌겠나, 세상이 그런걸. 오스카라는 데가 자본주의의 꽃이자 끝판왕이더라. 우리 아들은 그냥 집에서 입던 거 갖고 가라고 했다. 그동안 드레스는 다 내가 산거라 내가 갖고 있다. 나는 협찬 아무도 안 해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윤여정은 "제일 코피 흘리고 산 건 칸에서 입은 드레스다. 있던 걸 가져갔는데 안 어울렸던 거다. 영화제 몇 시간 전에 스태프가 나가서 찾은 드레스를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당시 드레스의 가격은 4500유로로 당시 한화 600만 원에 달했다고.
늘 '내돈내산'했다는 윤여정은 가장 비쌌던 의상으로 20년 전 산 샤넬 코트를 꼽았다. 그는 "550만 원인가 주고 사면서 평생 입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작별'에서 대단한 부잣집에서 자란 역할을 맡아 작품 때문에 샀다"며 "나는 옷을 거의 다 사서 입었다. 출연료를 받아도 내 돈은 모자랐다. 그 시절엔 스타일리스트도 없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사진 = tvN '뜻밖의 여정'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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