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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 반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다. 그중 2017-18시즌에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 팀으로 올려놨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00)에 이어 승점 81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토트넘(승점 77), 4위는 리버풀(승점 75)이었다.
이후 2018년 12월에 맨유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2019년에 한 인터뷰에서 “내 감독 커리어 통틀어서 최고의 업적은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2위 팀으로 만든 것이다. 이 말을 하면 분명히 ‘미친 거 아니야?’라고 의문을 갖겠지만 난 계속 이렇게 답할 거다. 당신들은 맨유의 뒤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 것도 모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회나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3차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은 2차례, 스페인 라리가 우승은 1차례 등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각종 컵대회 트로피를 수집했던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리그 2위’ 성적을 최고 업적으로 치켜세웠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현재의 맨유는 어떨까. 맨유는 이번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머물러 있다. 1경기만 남겨둔 현재 5위 토트넘과의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5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없지만 7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게다가 가장 최근 경기인 브라이튼 원정 경기에서 0-4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제야 무리뉴 감독의 옛 발언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는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위와 같은 말을 했을 때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이라면서 결국 무리뉴가 옳았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최근에는 맨유 신임 감독 에릭 텐 하흐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현지 취재진의 부탁도 받았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당신의 말대로 맨유는 나의 ‘전 클럽’이다. 현재 클럽이 아니다”라며 “전 클럽에 조언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기자회견장을 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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