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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사디오 마네(30)는 지난달 22일(한국시간) 리버풀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마네는 전성기의 마지막을 뮌헨에서 뛰는 것으로 선택했다. 마네는 입단 소감으로 "마침내 뮌헨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처음부터 뮌헨의 큰 관심을 느꼈다. 지금이 도전할 수 있는 적기다"라고 말했다.
마네는 리버풀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버풀에서 총 269경기에 출전해 120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에서의 2시즌과 리버풀에서 6시즌 총 8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터뜨렸다. 8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마네와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이 유이하다.
리버풀에서 마네는 EPL 우승,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를 거의 다 들어 올렸다. 2018-19시즌에는 EPL에서 22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와 당시 아스널에 있었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3, 바르셀로나)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페널티킥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이전에 페널티킥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마네였다.
리버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마네가 떠나자 리버풀 출신 딘 손더스(58)와 마이클 오언(42)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적 당시 손더스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마네가 왜 떠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마네를 사랑하는데 왜 리버풀을 떠나려고 할까? 마네는 지금보다 더 좋은 팀으로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언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아직도 마네가 왜 리버풀을 떠나 뮌헨으로 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마네는 뛰어난 선수였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버풀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더스와 오언은 마네가 떠난 것에 아쉬워했지만, 또 다른 리버풀 출신 마르틴 스크르텔(37)은 마네의 이적을 이해하는 반응이었다. 스크르텔은 5일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 같은 클럽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리버풀에 있다는 것은 마네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네가 리버풀에서 이룬 것 때문에 그를 전설이라고 부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크르텔은 "하지만 나는 모든 선수가 선수 생활의 특정 단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동기부여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라며 "나도 (리버풀에서) 8년 6개월을 보낸 후, 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아, 어쩌면 뭔가 바꿔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마네가 리버풀을 떠나기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 리버풀을 위해 정말 잘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것뿐이다"라며 "만약 뮌헨이 미래에 리버풀과 경기를 한다면, 나는 마네가 최고의 경기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사디오 마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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