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메이저리그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SSG의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맹활약을 펼치며 랜더스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SSG 랜더스는 LG를 6-3으로 제압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60승 고지에 선착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였다. 모리만도는 데뷔전에서 6이닝 2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50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LG는 처음 경험하는 모리만도의 투구에 속수 무책으로 당했다.
타석에서는 홈런을 친 한유섬의 활약도 좋았지만 SSG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2014년 메이저리그 골든 글러브 수상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완벽한 수비와 타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라가레스는 1-0으로 앞선 5회말 임찬규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1,2루간을 빠지는 안타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는 LG 이우찬의 초구를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살짝 빗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적시타가 됐다.
가장 빛났던 순간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2사 1,2루의 위기였다. LG 채은성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갈 듯 뻗어나가자 라가레스가 낙구 지점을 판단한 뒤 힘껏 뛰어올랐다. 라가레스는 채은성의 타구를 완벽하게 걷어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라가레스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2타점 2루타로 LG에게 선취점을 내어줄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 완벽한 수비로 채은성의 타구를 걷어내는 라가레스
▲ 라가레스가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또한 라가레스는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맡았다. 라가레스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동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6-3으로 승리를 거둔 뒤에는 가장 크게 환호하며 승리의 기분을 그대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 환하게 웃는 후안 라가레스
부진을 겪던 크론의 대체 용병으로 합류한 라가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85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외야수다. 지난해에도 LA 에인절스에서 112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에는 뛰어난 수비를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라가레스는 호수비와 적시타에 분위기 메이커 모습까지 선보이며 빠른 KBO리그 적응력을 선보였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SSG로서는 용병 교체가 신의 한 수로 평가 받고 있다.
[맹활약 펼치는 후안 라가레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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