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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건희 여사가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제1번함) 진수식에 참석해 진수줄을 절단했다. 김 여사가 공개행보에 나선 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MBN에 따르면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의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다. 김 여사는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진수줄 절단을 진행하며 정조대왕함의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이날 노란 투피스에 태극기 배지를 단 검은색 재킷을 걸치고 나타난 김 여사는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함정과 연결된 밧줄을 금도끼로 잘랐다.
대통령실은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이 진수선을 끊었다. ▲1974년 6월 원유운반선 ‘애틸랜틱 배런’호는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고 육영수 여사 ▲2005년 11월 유조선 ‘유니버셜퀸’호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2018년 30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은 김정숙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다.
아울러 김 여사는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선체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에도 참여했다. 이는 액운을 막고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동행 이후 공식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왔다. 나토 순방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 모 씨가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선 수행’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공개 행보 때마다 ‘제2부속실 설치’ 이슈가 재점화되는 등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에 따라 공개 활동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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