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 13일 아리엘 미란다와 결별을 공식화하고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과 총액 23만 달러(연봉 20만달러, 인센티브 3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미란다가 부상에 회복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두산이 칼을 빼든 것.
브랜든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로 알려져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미국 시절 마이너리그 통산 149경기에서 34승 31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2, 메이저리그에서는 2시즌 동안 1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브랜든은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고, 28일 잠실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브랜든의 투구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베스트는 아니겠지만, 제구력이나 변화구 등 전체적으로 괜찮게 봤다.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브랜든은 오는 3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차례 등판한 뒤 8월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가질 계획이다.
▲ 다음은 브랜든 와델의 일문일답
팀에 합류한 소감은?
- 굉장히 흥분되고 기대도 된다. 1군에서 팀에 얼만큼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시차 적응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불펜 피칭을 했는데?
- 오늘 처음 불펜 피칭을 했는데, 굉장히 좋았다. 힘도 있었다. 한국 날씨가 덥고 습도도 높아서 당황스러웠는데, 이번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8월초 1군 등판이 예정돼 있는다. 촉박해 보이기도 하는데?
- 괜찮다. 빌드업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중간으로 던지다가 선발로 가는 것인데, 이어지는 부분에서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선발로 던지지 않았는데, 적응의 문제는?
- 그런 부분에서 걱정은 없다. 많은 시간 선발로 던졌기 때문에 멀티이닝을 소화할 자신이 있다. 우려는 없다.
두산이라는 팀에 대해 어떻게 들었고, KBO리그 입성을 결정하게 된 계기
- 한국 야구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 야구를 했던 친구들이 KBO리그 경험을 하고 미국에 돌아온 선수도 있고, 야구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들었다. 팬 문화도 흥분되고 열정적이라는 것을 들어서 뛰어보고 싶었다.
대표적으로 조언해준 동료가 있다면?
- 타일러 애플러와 친하다. 찰리 반즈와 글렌 스파크맨.
잠실구장에 대한 첫 인상은?
- 잠실을 처음 봤을 때 전체적으로 환경이 좋다고 생각했다. 아직 팬들의 응원 문화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투수들에게 던지기 좋은 구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커서 좋은 것 같다.
피츠버그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한국 선수와 교류
- 마주친 적이 없었다.
찰리 반즈와 만났나?
- 아직 만나지 못했고, 오늘 선발이라고 알고 있다. 따로 연락은 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어필하자면
- 그날그날 다르지만 결정구가 체인지업, 슬라이더다. 투구 스타일은 타자를 압도하면서 많은 스윙을 이끌어내는 타입이다. 내 제구는 좋은 편이라 생각한다. 누상에 주자를 공짜로 내보내는 것을 최소화 하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KBO리그에서의 목표
- 개인적인 목표는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 욕심을 내자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이다.
[두산 새로운 외인투수 브랜든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전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