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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저격하고 나섰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빈 전 행정관은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가장 먼저 듣고 위로하고 소통하는 행보는 못할망정, 프랑스 명품브랜드에서 출시되지도 않은 명품 옷과 '수억'을 호가하는 악세서리를 걸치고 패션쇼 마냥 공식석상에 나서며, 주말마다 경호를 받으며 도로와 매장 전체를 통제해 빵을 사먹거나 도대체가 영부인으로서의 경우도, 도리도 없고 수행할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행정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대통령과 영부인은 황제와 황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께 묻는 지지율 조사가 20%대로 날개도 없이 추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하겠다'는 유체이탈 황당 발언을 서슴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 이제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보는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허공이었음을 취임 100일도 되지 않아 폭락하는 지지율이 증명하고 있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국정운영에 대한 철학도, 소신도, 경제, 사회 갈등을 대하는 태도는 물론 외교에서도 국격을 떨어뜨려 이제는 외신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을 기사로 다루기 시작했다"면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고 국가적 망신"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더욱 더 걱정스러운 점이 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지지율의 추이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자체 조사는 물론, 떨어지는 지지율에 대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매일 매일 분석과 대안을 당연히 내어 놓았을 것인데 계속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행정관은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의 공식보고서 보다 국정운영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특정 민간인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는 세간의 이야기가 점점 더 사실처럼 다가오는 것"이라며 "일반인이라면 절대 할 수 없을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 또한 국민을 더욱 더 이러한 생각에 빠지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손바닥에 '왕'자를 그린 것이 애교라고 생각될 정도"라며 "대통령집무실 이전비 혈세 1조를 쓰고서라도 멀쩡한 청와대에는 절대로 못 들어가겠다고 하고, 청와대 개방일에 귀신을 쫓는다는 복숭아 꽃가지를 시민들이 들고 입장하게 하고, 청와대 관리를 고의로 허술하게 하여 화장실 등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등 이해가 가지 않는 행보는 수도 없었다"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또한 김건희 여사의 적극적인 행보도 그의 말을 따른 것이라 여겨진다. 국민 눈에 비친 김 여사의 모습은 상식과는 더욱 더 멀어진다"면서 "영부인은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면서 상대적으로 발언의 빈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의 의상과 악세사리들로 메시지를 내야 한다. 즉 때와 장소에 따라 상대국가 또는 국민께 드리는 국정운영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나라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대표기관으로서의 의무 국민께서 잠시 맡기신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 서민은 하루하루, 일분일초가 아깝고 힘이 든다. 대통령이 능력이 없고 의지도 없다면 이 아까운 일분일초를 기다릴 필요 없이 이쯤에서 결단해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간 7월 25~29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3.1%(매우 잘함 19.8%·잘하는 편 13.3%), 부정평가는 부정 평가는 64.5%(잘못하는 편 7.8%·매우 잘못함 56.8%)으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3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잘 모름'은 2.3%로 나타났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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