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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종전에 같이 있는 게 중요하다.”
SSG ‘65억원 잠수함’ 박종훈이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1년2개월만에 돌아왔다. 박종훈은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54개. 스트라이크 30개, 볼 24개로 볼이 다소 많았다.
박종훈은 앞으로 투구수를 조금씩 늘린다. 김원형 감독은 복귀전에 대해 “80구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당분간 닷새 휴식 후 엿새만의 등판을 유지하되, 투구수를 조금씩 늘린다. 8월 마지막 주에는 화요일과 일요일 등판 순번이 걸린다. 이때 한 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아직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은 무리라는 견해다.
박종훈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60구에서 80구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의욕에 불타올랐다. 실제로 54구만 소화했으니 한 이닝 정도는 더 던지고 싶었을 수 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이걸 경계한다.
김 감독은 “두 번째, 세 번째 등판까지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다. 오랜만에 등판하면 긴장이 될 텐데, 때로는 그게 본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결과가 실망스럽더라도 결과보다 1군에서 등판한 것 자체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SSG는 박종훈과 숀 모리만도의 선발진 가세, 문승원, 노경은, 오원석의 불펜 가세로 마운드가 엄청나게 탄탄해졌다. 때문에 박종훈의 연착륙을 기다려줄 여유가 있다. 실제 박종훈이나 문승원은 큰 틀에선 내년까지도 재활 등판이라는 시선도 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한 투수가 곧바로 예전의 기량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이들은 내년부터 4년이란 시간이 보장된다. SSG는 철저히 긴 호흡으로 바라본다.
김 감독은 “예전에 종훈이가 폭투도 많고 이닝을 많이 못 끌어가는 이미지였는데, 작년에 6~7이닝씩 던졌다. 올해는 3경기 정도 지나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던지는 투수도 없다. 자신의 페이스만 시즌 끝까지 유지해도 큰 경기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중요한 건 지금이 아닌 가을이다. 대권을 바라보는 SSG로선 박종훈이 가을까지 아프지 않고 기량을 발휘하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그래서 박종훈의 투구수도 여유를 갖고 올리려고 한다.
김 감독은 “빨리 던지는 것도 중요한데, 몸을 정확하게 만들어서 시즌 끝까지 안 아프고, 다시 안 (재활군으로)내려가는 게 중요하다. 빨리 돌아와 급하게 준비하다 시즌 최종전에 없으면 그게 가장 안 좋은 것이다. 최종전에 같이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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