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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경기 도중에 짐을 싸서 경기장을 나갔다. 감독으로선 황당할 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스페인 구단 라요 바예카노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 프리시즌 첫 출전이자,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였다.
경기 하루 전, 호날두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호날두는 개인 SNS에 “일요일 경기(바예카노전)에 왕이 직접 뛴다”고 적었다. 자신을 왕에 비유한 것이다. 텐 하흐 감독 역시 바예카노전을 앞두고 “호날두가 이 경기에 뛸 예정이다. 몇 분이나 뛸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예고했다.
호날두는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팀원들은 후반전을 준비하러 그라운드로 나갔지만 호날두는 아니었다. 알렉스 텔레스와 함께 짐을 싸서 조기 퇴근했다. 호날두가 후반전 도중 집에 가는 모습이 맨유 팬들에게 포착됐다.
텐 하흐 감독은 이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영국 매체 ‘미러’를 통해 “호날두의 행동(조기 퇴근)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우리는 한 팀이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두 남아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여름 내내 이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복귀하면서 맺은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하지만 복귀 첫 시즌에 맨유가 리그 6위에 머무르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PS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포르팅 리스본 등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언급한 4팀 모두 새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이다. 호날두 이적설이 2개월째 잠잠해지지 않자 맨유 팀 내 분위기도 어수선해지고 있다.
[사진 = 트위터]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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