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화기애애한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다들 웃고는 있지만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파72·6741야드)에서 진행된 KLPGA투어 시즌 14번째 대회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의 현장이다.
이날 챔피언조에는 성유진,오지현,송가은이 함께했다. 챔피어조는 1R,2R까지 성적을 합산해서 가장 좋은 선수가 편성된 조이다.
코로나19 이후 선수들은 취재진과 갤러리들을 위해서 티샷을 때린 뒤 세 명의 선수들이 모여서 가볍게 포즈를 취하고 세컨샷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의 친밀도와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포즈를 취하지는 않지만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세컨샷으로 향한다.
이날 챔피언조에 속한 세 명의 선수들은 함께하는 포즈 없이 웃으면서 세컨샷으로 이동했다.
오지현은 2021년 '7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오랜만에 우승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자신의 루틴을 유지하고 싶은 것 같았다.
송가은은 21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송가은 역시 2022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년 징크스인지 아직까지 2022년 우승이 없다.
성유진은 2022년 6월 롯데 오픈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게 세 명의 선수들은 다소 냉냉한 분위기 속에서 티샷을 마친 뒤 세컨샷으로 이동했다.
송가은은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치열했던 승부의 시간을 끝낸 성유진과 오지현은 우승자 송가은에게 축하의 물과 꽃을 뿌리며 우승을 축하했다.
송가은은 2021년 10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만에 통산 2승 성공으로 2년 차 징크스를 깼다.
송가은은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 (안)선주 언니랑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긴장할때는 내가 쫓아 간다는 느낌으로 해야 된다는 이야기였다. 오늘 우승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된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일기장에는 "긴장되고 힘들었지만 내가 잘 했다." 쓰겠다고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다른 조의 선수들은 유쾌한 포즈를 취하면서 경기를 즐기고 있다.
▲동료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는 챔피언 송가은.
한편 4일부터 엘리시안 제주에서 진행되는 '2022 제주 삼다수터스'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오지현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조에 속한 오지현,성유진,송가은이 나란히 세컨샷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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