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비디오 판독 요청을 네모 대신 헤드셋 쓰는 동작으로?'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이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두산의 경기에서 귀여운 해프닝을 겪었다.
감독대행으로 두 번째 경기인 박진만 감독대행의 출발이 좋았다. 1회부터 두산 선발 이영하의 제구력 난조에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와 김재성의 희생플라이로 3-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삼성 선발 원태인도 타선의 도움이 있자 가벼운 마음으로 역투를 펼치며 확실한 리드를 잡아갔다.
6-0으로 리드하던 5회말 1사 1루에서 박세혁의 1루수 앞 땅볼 때 타구를 잡은 오재원이 2루에서 1루자를 포스 아웃 시킨 뒤 타자를 잡기 위해서 1루로 송구를 했다.
그 과정에서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박진만 감독대행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 요청을 신청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주심에게 헤드셋을 착용하는 포즈를 취했다. 다른 감독들은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을 한다. 곧바로 이해를 하지 못한 주심은 박진만 감독 대행을 다시 쳐다보았다.
박진만 감독대행 옆에 있던 손주인 코치와 정현욱 코치는 웃음을 참으면서 네모를 그리라는 이야기를 했고, 자신의 헤드셋 포즈가 다른 감독들과 많이 달랐다는 것을 이해한 박진만 감독대행도 웃으면서 네모를 그렸다.
그 와중에도 주심에게 애교 있는 하트까지 보내는 센스도 발휘했다. 우여곡절 끝에 비디오 판독 결과는 원심과 같았다.
삼성은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9-2 승리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5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강한울이 3안타 구자욱, 이원석, 김재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1이닝 7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7패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으로 첫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인천에서 SSG와 주말 3연전을 지른다.
[네모를 그리는 비디오 판독 요청대신 헤드셋을 끼는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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