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8위' 강등의 단두대 매치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투·타의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더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7-2로 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이 6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4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결승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강태율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는 물론 3타수 1안타 2타점, 박승욱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밖에도 고승민과 이대호가 각각 1타점씩을 뽑아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여럿 이탈한 상황에서도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1회 황성빈이 기습번트 안타를 뽑아낸 후 고승민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롯데는 2회 이학주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강태율의 희생번트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승욱이 NC 선발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롯데 선발 나균안에 묶이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NC도 경기 중반 한 점을 추격했다. NC는 6회초 박대온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손아섭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대온이 홈을 밟아 간격을 좁혔다.
롯데는 NC의 추격에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잭 렉스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득점권에 안착했다. 그리고 이대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롯데는 이호연의 안타와 이학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강태율이 바뀐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무사 1, 3루에서 이번에는 박승욱이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NC는 8회초 김주원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 박대온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박민우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울어진 승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롯데는 나균안 이후 구승민(1이닝)-김유영(1이닝)-최준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강태율, 박승욱.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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