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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10대의 로빙슛 한방에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아스널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마치 20여년전 데이비드 베컴의 슛을 본 것 같다며 흥분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등 언론들은 최근 ‘아스널의 U21 멤버인 조엘 이데호의 놀라운 스트라이크 본능에 열광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 팬들이 “그것은 베컴 스타일이다”라며 흥분한 경기는 지난 2일 열렸다. 아스널 유스팀이 이날 세인트 알반스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가졌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였는데 이날 이데호의 중거리 슛이 골로 연결됐다.
당시 상황을 보면 하프라인에서 볼다툼을 벌이던 이데호가 약 5m정도 치고 나가다 상대방 골키퍼인 로리스 마시민이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나온 것을 보고 로빙 슛을 쏘았다. 거리는 40야드라는 사람도 있고 50야드 라는 사람도 있다. 35~45m 정도 되는 거리라고 한다.
이데호의 로빙슛은 큰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키퍼 키를 넘긴뒤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이데호가 슛을 때릴 것으로 판단하고 뒤돌아 골문으로 뛰어갔지만 슛은 그대로 골인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이 올린 유일한 득점이었다.
클라렌스 파크의 펠라스 스타디움에 모인 2000여명의 홈팬들도 이데호의 골에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구단관계자에 따르면 네덜란드 출신이 이데호는 이 같은 ‘경이로운 골’을 여러번 터뜨린 적이 있다고 한다. ‘데일리 메일’은 이데호의 슛이 ‘천재적인 작품’이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이같은 골 장면은 199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의 골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는 하프라인을 넘기 바로 직전 상대방 골문이 빈 것을 보고 장거리 슛을 날려 골로 연결시켰다.
거리만 약 5m정도 차이났을 뿐 당시 베컴의 골과 비슷하다는 것이 현지 팬들의 반응이었다. 당시 베컴은 21살 이었지만 이데호는 19살이다.
이 멋진 골을 본 아스널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데호의 로빙 슛을 칭찬하는 댓글을 수없이 달았다. 팬들은 ‘장엄한 골’이라고 축하해주었다.
한편 이데호는 아약스에서 활약하다 지난 해 7월 아스널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네덜란드 출생이지만 나이지리아 국적도 함께 갖고 있다.
[아스널 유스와 세인트 알반스 시티와의 경기장면. 이데호의 로빙 슛장면. 사진=아스널 유스 홈피]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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