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가 '낙동강더비'를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이틀 연속 마운드는 탄탄했고, 타선은 대폭발했다. 각종 기록 대찬지는 덤이었다.
NC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 '낙동강더비'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4-0의 완승을 거두며 7위로 도약했다.
양 팀의 희비는 제대로 교차됐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지난 6월 29일 이후 39일 만에 다시 8위로 추락했다. 반면 NC는 4월 8일 이후 무려 121일 만에 7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NC는 올 시즌 9번째로 40승 고지에도 올라섰다
이날 NC의 선발 김태경은 5이닝 동안 투구수 67구, 1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노진혁이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닉 마티니가 KBO 역대 4번째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NC는 2회초 양의지와 닉 마티니의 연속 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3루수 한동희가 전진수비, 유격수 이학주가 2루 베이스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그러나 노진혁이 좌중간 방면을 깔끔하게 꿰뚫었고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흐름을 탄 NC의 공세는 이어졌다. NC는 박준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손에 넣었고, 도태훈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보탰다. 롯데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인복을 내리고 이민석을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하지만 박민우가 2타점, 양의지가 추가로 1점을 더 뽑아내며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대량 득점 이후 계속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추가점을 쌓지 못했다. 하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롯데는 3이닝 동안 NC 선발 김태경에게 '노히트'로 묶였다. 그리고 4~5회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조차 못 만들었다.
NC는 경기 중반 확실하게 승기를 휘어잡았다. NC는 6회 박건우와 양의지가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마티니와 권희동의 침묵하면서 또다시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으나, 노진혁이 2루 주자 박건우를 불러들였다.
NC는 계속해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NC는 8회초 박건우가 1점,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마티니가 지난 2007년 9월 25일 채상병(두산) 이후 무려 15년 만에 KBO 역대 4번째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8~9회 1점을 더 뽑았다.
일찍부터 승기를 잡은 NC는 여유로운 마운드 운영을 가져갔다. NC는 김태경이 임무를 완수한 후 김영규(1이닝)-원종현(1이닝)-하준영(1이닝)-이용찬(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C 다이노스 김태경, 노진혁, 닉 마티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