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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울로 디발라(28, AS 로마)가 홈 팬들 앞에서 초보적인 실수를 범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디발라는 경기 시작에 앞서 성대한 입단식을 거행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로마 팬들은 디발라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로마는 3-4-3 포메이션으로 샤흐타르를 상대했다. 디발라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타미 아브라함, 니콜로 자니올로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왼발 키커로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해 맡았다.
전반 4분에 디발라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준비했다. 디발라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라인 옆으로 떼굴떼굴 굴러서 나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기대하던 아브라함 등은 허무한 표정으로 디발라를 바라봤다. 중계 카메라는 디발라 킥에 파인 잔디를 클로즈업했다.
이 짧은 장면이 ‘움짤(meme)’이 되어 SNS를 뜨겁게 달궜다. 팔로워 2만 2천여 명을 거느린 한 토트넘 팬은 “축구계 역사상 최악의 코너킥”이라고 지칭했다. 다른 이들도 “디발라가 홈팬들 앞에서 찬물을 끼얹었다”고 표현했다.
디발라의 실수는 이 한 장면뿐이었다. 곧바로 경기에 녹아들어 AS 로마 공격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34분에는 로렌초 펠레그리니의 패스를 뒷발로 받아서 왼발 터닝 슈팅을 때렸다. 홈팬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는 리프팅으로 상대 수비수 키를 넘겨 드리블했다.
경기 결과는 AS 로마의 5-0 대승. 로마는 펠레그리니, 자니올로, 잔루카 만치니, 에두아르도 보브의 연속골과 상대 수비수 코노플랴의 자책골에 힘입어 샤흐타르를 제압했다. 로마의 2022-23시즌 세리에A 1라운드는 오는 15일 오전 3시 45분에 열린다. 상대는 살레르니타나다.
한편, 디발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를 떠나 AS 로마로 이적했다.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등번호는 21번을 받았다.
[사진 = 중계화면,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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