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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끄는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미국을 방문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까지 시찰을 완료했다.
일본 'TBS' 뉴스 디지털판은 8일(이하 한국시각)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명칭)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를 방문해 최근 2회 연속 국가대표 4번 타자를 맡았던 스즈키 세이야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스즈키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우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쿠리야마 감독은 스즈키의 모습에 만족한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쿠리야마 감독은 "일본에서는 이렇게 안정적인 우타자는 내가 감독을 하는 동안 기억에 없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어떻게든 해주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9시즌 동안 902경기에 출전해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82도루 타율 0.315 OPS 0.984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국제대회였던 도쿄올림픽과 2019 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스즈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약 1109억원)에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즈키는 올해 68경기에서 59안타 8홈런 31타점 타율 0.244 OPS 0.73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39홈런,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가 33홈런을 터뜨리며 자국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스즈키가 WBC에 출전한다면 이번에도 사령탑은 4번 타자의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
쿠리야마 감독은 "스즈키는 전혀 약점이 없다. 스피드도 빠르고 장타도 칠 수 있고, 수비를 포함해 뭐든지 할 수 있는 선수"라며 "4번에 대한 생각을 물론하고 있다. 지금부터 확실히 여러 가지를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 호주 등과 함께 WBC B조에 속해있다. 한국과는 14년 만에 WBC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B조는 2023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일본은 WBC를 대비해 오는 11월 9~10일 삿포로돔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갖는다.
일본 대표팀의 경우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도 충분히 좋은 엔트리를 꾸릴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합류시켜 최고 전력을 구성하겠다는 입장. '야구천재' 오타니를 비롯해 스즈키까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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