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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여지친구를 폭행하고 학대한 영국 축구 레전드 라이언 긱스에 대한 재판이 드디어 시작됐다.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9일 일제히 긱스의 재판을 상세히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자 전 웨일스 감독인 긱스는 전 여자친구 케이트 그레빌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긱스는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긱스가 받는 혐의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레빌이 한 호텔에서 긱스에게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항의하자 등을 발로 찼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알몸으로 호텔에서 내 쫓았다는 것이다.
긱스는 그녀와 헤어지려 할 때 그녀의 친구와 직장 동료들에게 ‘친밀한 사진’을 보내겠다고 협박도 했다. 케이트의 여동생이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말리려할 때 여동생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긱스는 2017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끝없이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는 등 여러건의 폭행 등으로 기소됐다.
그런데 폭행후 긱스가 보인 행동은 완전히 딴 사람인 듯 하다. 그는 여자 친구를 폭행한 후 “내가 너무 화가 났어...나 지신이 무섭다”등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이 전했다.
긱스를 기소한 검사는 “긱스는 경기장에서 그의 기술은 풍부하고 아름다웠다”며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사생활은 달랐다. 이 사건의 진실은 그의 성격이 더 추악하고 사악한 면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긱스측 변호인은 “그는 관계가 아무리 나빠도 그레빌에게 불법적인 폭력을 가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러한 비난은 왜곡, 과장 및 거짓말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아무도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긱스의 집에서 그레빌 자매를 폭행한 것에 대해서도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빼려고 하다 우연찮게 턱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물론 긱스는 자신의 행동이 ‘비도덕적’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강압적이거나 통제적이었다는 점은 부인했다. 그레빌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박을 한 것이다.
이번 재판의 배심원단은 7명의 여성과 5명의 남성으로 구성됐다. 판사는 알렉스 퍼거슨, 개리 네빌, 데이비드 길등의 이름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다음 재판에 증인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재판에 출석하는 긱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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