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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게 뭐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웨스트 햄 홈 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에 난데없이 거대한 장벽이 설치됐다. 팬들도 도대체 이 장벽은 왜 설치되었는지 의아해할 정도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최근 ‘웨스트햄은 관중석에 거대한 장벽을 설치했지만 역효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웨스트 햄의 홈구장에 들어와서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없던 거대한 장벽이 관중석을 가로막고 있어서다.
웨스트햄은 관중석에 만리장성처럼 생긴 장벽을 설치한 이유는 무었일까. 홈팬들과 원정 팬들의 충돌을 방지하기위해서 만든 ‘베를린 장벽’이다. 양쪽 팬들이 서로에게 흥분을 야기시킬 물건을 던지지 못하도록 만든 벽이다.
홈팬과 원정팬들의 충돌은 유럽 어느 클럽에 가더라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몇몇 구단은 이를 방지하기위해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그중 하나가 관중석의 홈과 어웨이 팬들을 분리하기 위한 벽이다.
웨스트햄도 고육지책으로 홈과 원정 팬들을 분리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고 결국 그것은 분리하기 위한 장벽이었다. 이 장벽은 사람키보다 높아서 양측 팬들이 볼수 없다. 그래서 서로 자극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이 장벽은 곧바로 홈팬들의 거대한 반발에 부딪혔다. 한 팬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말 그대로 양팀 팬들 사이에 3개의 2층 버스를 설치한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팬은 “도대체 누가 이런 장벽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했느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너무나 근시안적인 행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관중석에 장벽을 설치한 웨스트햄은 왜 설치했는지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괜히 이유를 밝혔다가는 여론의 못매를 맞을 것 같아서 입을 다물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팬들은 알고 있다. 구단이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홈팬들과 원정팬들이 충돌을 막기위한 방편이라는 것을...웨스트 햄구단은 지난 해 관중들의 물리적인 충돌로 인해 유럽 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을 맞은 적이 있어서다.
웨스트 햄은 지난 해 유로파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의 라피드 빈과의 홈 경기에서 큰 홍역을 치렀다.
웨스트햄은 지난 해 10월 1일 새벽에 홈구장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리그 H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라피드 빈을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선제골을 내준 라피드 빈 팬들이 웨스트 홈팬들을 향해 돌진했디.
경기 시작전부터 갈등이 있던 양팀 팬들은 선제골이 터지자 홈팬들이 먼저 환호성을 지르며 원정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반발한 원정팬들이 홈팬들 구역으로 쳐들어가서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구장 경비들과 경찰들이 이를 진압하기위해 막아었다.
당시 충돌을 빚은 양팀팬들은 손에 잡히는 물병이나 소지품들을 상대편 진영으로 마구 던지기도 했다.
이런 전례가 있다보니 웨스트 햄은 홈과 어웨이 팬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은 것이다. 일종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웨스트햄 홈구장에서 설치된 분리장벽. 사진=데일리 스타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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