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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출근 전에 아내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단독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저랑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돌발 요청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직접 영상통화를 걸어 해당 직원의 아내와 인사를 했다고 한다.
간담회 종료 후에는 모든 참석자들과 한명 한명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간담회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인용한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이 이동하는 동안 직원들이 몰려 환호하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19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2020년 8월 수원사업장 '워킹맘' 직원들과의 간담회 이후 2년만이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으나 취업제한 규정 등 영향으로 일선 직원들과는 간담회 형식의 소통을 갖지 못했다.
임직원 소통 행보는 이 부회장이 최근 강조한 인재 중심 경영과 맞닿아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시장의 혼동과 불확실성이 많은데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조직문화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국내에 R&D센터를 설립하는 건 2014년 경기 화성 사업장 DSR(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 설립 후 8년 만이다.
삼성은 2025년 중순 가동할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비롯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 작업에 약 20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부지 규모는 약 10만9000㎡(3만3000여평)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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