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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겸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 측을 형사고소할 것임을 알렸다.
22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는 "김성한 총괄을 비롯한 쿠팡플레이 관련자 전원에 대한 형사고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실행하고,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전제로 하여 자제하고자 하였던 저작인격권 침해에 관한 손해배상청구의 소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감독 측은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 측은 22일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 측이 감독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 상호 오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러한 쿠팡플레이 측 입장에 이 감독 측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쿠팡플레이의 김성한 총괄은 19일 저녁 한국영화감독조합 사무실에서 이주영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7차례나 '사과드린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중하게 사과했다. 또한 회동 중 쿠팡플레이의 사과가 비공개 사항이라는 언급이 없었고, 사과를 비공개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합의한 사실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에 대한 사과가 공개되자, 돌연 태도를 바꿔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공동입장문을 요구했다"며 "22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쿠팡플레이는 일방적으로 불참한 뒤 오후 1시 7분 단독으로 작성한 공동입장문안과 단독입장문을 첨부해 '공동입장문에 동의하지 않으면 단독 입장문을 배포하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의 공동입장문안은 사실과 다른 점을 포함하고 있어 동의할 수 없었다.오늘 오후 배포한 단독입장문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며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한 것이 아니라고 인정한 적이 전혀 없다. 쿠팡플레이는 위와 같이 허위사실이 대거 포함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주영 감독 뿐만 아니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에 대해서도 중대하게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이주영 감독의 공동법률대리인 조광희 변호사는 19일 회동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하 이주영 감독 측 입장 전문.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는, 쿠팡플레이가 22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다음과 같이 사실관계를 바로잡습니다.
첫째, 쿠팡플레이는 22일 입장문에서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이 쿠팡플레이의 사과 여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는 취지로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의 김성한 총괄은 19일 저녁 한국영화감독조합 사무실에서 이주영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7차례나 ‘사과드린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중하게 사과하였습니다. 또한 회동 중 쿠팡플레이의 사과가 비공개 사항이라는 언급이 없었고, 사과를 비공개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합의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이에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음을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드렸던 것입니다.
둘째,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에 대한 사과가 공개되자, 돌연 태도를 바꿔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공동입장문’을 요구하였습니다.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들과 쿠팡플레이는 21일 밤 회동을 갖고 쿠팡플레이가 요구하는 ‘공동입장문’에 대해 논의하였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인하여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고, 오늘(22일) 오전 10시에 다시 회의를 열어 계속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는 회의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뒤, 오늘 오후 1시 7분에 쿠팡플레이측이 단독으로 작성한 ‘공동입장문’안과 ‘단독입장문’을 첨부하여, 오후 1시 35분까지 공동입장문에 동의하지 않으면 단독 입장문을 배포하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쿠팡플레이의 ‘공동입장문’안은 사실과 다른 점을 포함하고 있어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으로서는 동의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쿠팡플레이가 오늘 오후 배포한 단독입장문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대거 포함하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고,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하여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한 것이 아니라고 인정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은 이 사안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고, 이에 대한 이주영 감독의 입장은 바뀐 적이 없습니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심지어 7월 8일자 보도자료에서도 ‘안나’ ‘확장판’을 공개한다고 했지 ‘감독판’을 공개한다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감독판 공개 여부를 묻는 내용증명에조차 쿠팡플레이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위와 같이 허위사실이 대거 포함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주영 감독 뿐만 아니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에 대해서도 중대하게 명예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주영 감독의 공동법률대리인 조광희 변호사는 19일 회동에 참석한 사실이 없습니다. 따라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실책을 자인”했다고 표현하여 마치 공동법률대리인이 음주 상태에서 회동에 참석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도록 묘사한 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
* 19일 회동에 앞서 이를 주선한 A감독과의 통화 당시 공동대리인 조광희 변호사는 저녁 모임 도중이었습니다. 조 변호사는 21일 회동에서 통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A감독으로부터 쿠팡플레이가 사과의 공개를 피하고자 한다는 점을 정확히 전달받지 못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는데, 쿠팡플레이는 이를 침소봉대하여 법률대리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주영 감독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들은, 쿠팡플레이가 허위사실 명예훼손을 포함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김성한 총괄을 비롯한 쿠팡플레이 관련자 전원에 대한 형사고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실행하고,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전제로 하여 자제하고자 하였던 저작인격권 침해에 관한 손해배상청구의 소 등을 제기할 것임을 밝힙니다.
[사진 = 쿠팡플레이 '안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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