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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참석한 행사에 여성 시위자들이 난입해 옷을 벗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가슴에 러시아산 가스 금수 조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적었다.
22일(현지 시각) DPA통신을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독일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개방 행사가 열렸다. 여성 시위자 2명의 돌출 행동은 숄츠 총리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 와중에 발생했다.
이들은 숄츠 총리를 향해 달려가 양옆에 서더니 입고 있던 윗옷을 벗어 상반신을 노출했다. 이들의 가슴에는 ‘당장 가스를 금수조치 하라’(GAS EMBARGO NOW)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여성들은 경호원에게 붙잡혀 끌려나갔다. 해프닝이 발생한 이후에도 숄츠 총리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이어갔다. DPA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전체 천연가스 수입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천연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독일은 이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을 찾는데 난항을 겪었고, 러시아에서 지속적으로 가스를 들여오고 있다.
러시아는 이런 상황을 무기 삼아 보복 조치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으로부터 제재가 이어지자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량을 줄인 것이다. 독일은 러시아의 에너지 위협에 맞서 캐나다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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