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하나의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8강에서 각각 비셀 고베(일본), BG빠툼(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일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클럽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ACL에 참가했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 초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ACL 우승”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집중했다.
우라와는 지난해 J리그 순위는 6위였으나, 일왕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 티켓을 따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이번 시즌 ACL 8경기에서 29골을 몰아쳤다. 대회에 참가한 32개 팀 가운데 압도적인 최다 득점 팀이다. 특히 16강과 8강 2경기에서 9골을 넣고 0실점을 내줬다.
비록 대표팀은 아니지만 ‘한일전’ 성격이 강한 매치업이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한일전에서 연달아 망신살을 뻗쳤다. 올해 7월 나고야에서 열린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졌다. 6월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3 대표팀 한일전도 0-3 패배, 지난해 3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한일전도 0-3 패배였다. 전북-우라와 경기에 한국 축구 자존심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금
뭐니 뭐니해도 ‘머니(money)’가 크다. ACL은 대회 규모가 큰 만큼 상금 규모도 크다. 조별리그 승리 상금은 5만 달러, 무승부 상금은 1만 달러다. 조별리그에서 3승 3무를 거둔 전북은 18만 달러(약 2억 4천만 원)를 챙겼다. 여기에 16강 진출로 10만 달러, 8강 진출로 15만 달러, 4강 진출로 25만 달러를 추가했다. 따라서 현재까지 누적한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 원)다.
결승에 진출하면 상금이 대폭 상승한다. 준우승만 해도 2백만 달러, 우승하면 4백만 달러를 추가 상금으로 벌어들인다. 전북이 준우승하면 총 268만 달러(약 36억 원), 우승하면 총 468만 달러(약 62억 원)가 지갑에 들어온다. ACL 우승팀 자격으로 FIFA 클럽 월드컵까지 나가면 상금이 또 들어온다.
#최다 우승 타이틀
전북은 ACL 통산 2회 우승팀이다. 울산 현대, 우라와 레즈, 광저우FC(중국), 알 이티하드, 알 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과 함께 ACL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이다. 전북 혹은 우라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추가하면 단독 최다 우승팀이 된다.
국가별 우승 기록을 비교하면 한국 K리그가 압도적으로 많이 우승했다. K리그 팀은 총 6회 우승했으며, 그 다음으로 사우디와 일본이 4회씩 우승했다. 중국 2회,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카타르는 1회씩 우승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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