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게 유니폼 선물을 간청했다. 그런데 직접 선수가 사인을 한 유니폼을 들고 집으로 찾아오면 어떤 기분일까? 이같은 일이 실제로 최근 영국에서 일어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더 선’ 등은 27일 일제히 ‘아스널의 스타가 9살 팬의 집을 깜짝 방문해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주인공은 이사벨 클락이라는 어린 여자 축구 선수이고 팬서비스의 ‘끝판왕’에 등극한 선수는 아스널의 공격형 미드필더 에밀 스미스 로우이다.
사연은 지난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아스널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와의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4-2 아스널의 승리.
이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사벨은 큼지막한 골판지에 이렇게 적은 팻말을 경기내내 들고 있었다.
‘에밀 스미스 로우, 나의 초고 넘버인 10번. 셔츠 하나 줄수 없을까요?’라고 적고 하트를 그려 넣었다. 그만큼 이사벨이 로우를 좋아했다.
당연히 관중석에 있던 이사벨을 로우를 볼수 없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후 로우가 SNS에서 이같은 사연을 접하게 됐다. 보통 이렇다면 그냥 무시하는 선수가 대부분이거나 유니폼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이사벨도 혹시나 우편으로 유니폼이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매일 우편함을 뒤져보고 우편 배달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기다리던 우편물은 오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2일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로우가 이 사연을 접한 후 우여곡절 끝에 이사벨의 엄마와 연락이 닿았다. 그리고는 언제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제안했다.
약속대로 로우는 집으로 찾아왔고 엄마는 딸에게 우편배달부가 왔다며 바깥으로 나가보라고 했다. 문을 연 이사벨은 우편배달부가 아니라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문앞에 있는 것을 보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깜짝 놀란 이사벨은 로우가 인사를 하면서 포옹을 청하자 달려가서 안기며 꿈같은 현실을 만끽했다. 당연히 로우의 손에는 사인이 담긴 그의 유니폼이 들려져 있었다.
5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이사벨의 꿈은 언젠가는 아스날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이다. 이사벨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라고 기뻐했다.
유니폼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한시간 가량 집에 머물며 이사벨에게 축구에 대해 물었고 그녀와 그녀의 남동생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같은 소식이 이사벨의 SNS를 통해 알려지자 팬들은 “환성적이다. 한 어린소녀를 매우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다. 잘했다” “그녀의 집을 방문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렇게 했다. 정말 존경스럽다”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을 멋진 기억을 선물했다”며 로우의 행동을 칭찬했다.
[사진=이사벨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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