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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9-0 스코어가 또 나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본머스를 9-0으로 꺾었다. 앞서 치른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던 리버풀은 화끈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날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를 쓰리톱으로 배치했다. 전반 3분 디아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하비 엘리엇, 알렉산더 아놀드, 피르미누, 버질 반 다이크가 1골씩 몰아쳤다. 전반전 스코어는 이미 5-0. 피르미누는 전반 45분간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전 흐름도 비슷했다. 리버풀만 공격했다. 상대 수비수 메팜이 자책골을 넣었고, 피르미누, 카르발료, 디아스가 1골씩 추가해 9-0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필드를 가득 채운 리버풀 홈팬들은 90분 내내 함성을 질렀다. 참고로 풀타임을 소화한 살라는 득점과 도움이 없었다.
리버풀의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상 9-0 대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89년에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9-0으로 승리한 바 있다. 9-0은 아니지만 1896년에 로더럼 타운을 10-1로 이긴 적도 있다. 또한 이번 9-0 승리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역대 최다 득점 차이 승리다.
리버풀만 9-0 대승을 거둔 게 아니다. 앞서 1995년 3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9-0으로 이긴 적이 있다. 당시 상대는 입스위치. 해당 시기에 리그 2위였던 맨유는 19위 입스위치를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 9-0으로 혼내줬다.
2019년 10월에도 9-0 진기록이 있었다. 레스터 시티는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전반에만 5골, 후반에 4골을 추가해 9-0으로 홈팀 사우샘프턴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제이미 바디가 3골, 아요세 페레스가 3골을 넣었다. 제임스 메디슨, 벤 칠웰, 유리 틸레망스가 1골씩 추가했다.
2021년 2월에 9-0 스코어가 또 나왔다. 이번 주인공은 또다시 맨유. 피해자는 또다시 사우샘프턴이다. 맨유는 사우샘프턴을 홈으로 불러 9골을 퍼부었다. 앙토니 마르시알(2골),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딘손 카바니, 마커스 래쉬포드, 아론 완 비사카, 대니얼 제임스, 스콧 맥토미니가 1골씩 넣었다. 상대 수비수 자책골은 덤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9-0 다음으로 큰 점수 차이로 끝난 승리는 8-0이다. 8-0은 꽤나 자주 나왔다. 뉴캐슬은 1999년 9월에 홈에서 셰필드 웬즈데이 상대로 8-0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2010년 5월에 위건을 8-0으로 격파했고, 2012년 12월에 아스톤 빌라 상대로 8-0 스코어를 또 기록했다.
2014년 10월에는 사우샘프턴이 홈에서 선덜랜드를 8-0으로 물리쳤다. 2019년 9월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안방에서 왓포드를 8-0으로 크게 이겼다. 이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간헐적으로 야구 스코어가 나오곤 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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