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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당 아자르(31, 레알 마드리드)가 오랜만에 밥값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셀틱을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날 아자르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선발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중 벤제마가 전반 30분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아자르가 급하게 투입됐다.
아자르 투입 직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11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발베르데가 반대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비니시우스가 간결한 슈팅으로 셀틱 골망을 갈랐다. 아자르의 감각적인 패스가 레알 선제골의 시발점이었다.
4분 뒤에는 아자르가 하프라인부터 셀틱 진영으로 돌파해 루카 모드리치에게 패스했다. 모드리치는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때 수비수 접촉이 있었기에 아자르 어시스트로 공식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자르가 만들어준 골이었다.
후반 32분에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다니 카르바할이 내준 공을 쐐기골로 마무리해 레알 마드리드의 3-0 완승 마침표를 찍었다. 셀틱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아자르였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제마가 부상으로 나올 때 아자르를 위한 경기라고 판단했다. 셀틱 중앙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모드리치 득점 장면을 보면 내가 아자르에게 요구했던 플레이가 나왔다. 중요한 임팩트였다. 오늘 아자르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자르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교체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다. 선발 선수까지 포함하면 공격진에서 비니시우스(8.4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아자르는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먹튀’ 오명을 지웠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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